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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 여행 중 단비 같았던 커피를 기억해요.

달고 부드러운 크림이 목으로 넘어가는 순간 걷느라 지친 몸이 사르르 녹았어요. 따뜻한 커피만큼 기억에 남은 건 앤틱한 찻잔이었어요. 하얀 바탕에 푸른빛 오리엔탈 문양. 쯔비벨무스터에 첫눈에 반했어요.





# 쯔비벨무스터는 양파 문양이라는 뜻이에요  

유럽에서 만든 건데 어쩐지 동양적인 느낌이 들지 않나요? 300여 년 전, 유럽이 동양 도자기를 따라 그리다 탄생했어요. 실제로는 양파꽃이 아니라 동양 도자기 단골 소재 석류꽃, 연꽃 등이 섞였다는데, 정말 매혹적이지 않나요?









# 체스키포슬란은 어쩐지 중세의 시간을 그대로 간직한 프라하와 닮았어요.  

158년의 전통을 가지고, 지금도 체코에서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요. 최고급 고령토로 만들어 석영 함량이 높고 1380도 고온에서 구워 쉽게 깨지지 않아요.




유럽 정통 방식 그대로. 체코산 쯔비벨무스터

쯔비벨무스터의 매력을
다양한 소품으로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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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여행은 속도전이었어요  

낭만과 예술의 도시’라는데 전 빠른 게 좋은 한국 사람이 맞나 봐요. 시간은 없는데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박물관 , 오르세미술관… 다 보고 싶었죠. 그 와중에 아무 데서나 사 먹은 크루아상과 마카롱이 얼마나 맛있던지.





# 정신없이 보낸 하루 끝에는 큰맘 먹고 좋은 레스토랑에 갔어요.  

적당히 익은 소고기, 레스토랑에서 추천한 이름 모를 와인, 창밖으로 보이는 에펠탑과 파리 야경. 그날 저녁을 잊지 못해요. 지금도 가끔 서울에 있는 프랑스 가정식집을 찾아가요. 프랑스 요리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파리의 밤을 기억하고 싶어서요.






# 프랑스 음식 메인은 역시 스테이크.  

배고픈데 고기 안 썰리면 저만 화나는 거 아니죠? 그래서 저는 라귀올 안드레베르디에 나이프를 좋아해요. 외과용 수술도구 재질을 사용해 끝내 주게 잘 썰리거든요.


# 라귀올이라 불리는 꿀벌 모양 커트러리는 많지만 진짜 프랑스 정통은 따로 있어요.  

라귀올 안드레베르디에는 프랑스에서도 가장 오래된 제조업체예요. 160년 동안 6대를 거쳐 장인의 노하우를 이어왔답니다. 프랑스 원자재를 사용해 모든 공정을 핸드메이드로 정통 라귀올 커트러리를 만드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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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데, 로마에서 길 잃으면 어떻게 해야 하죠?  

아까 본 것 같은 성당이 또 나왔어요. 한참을 헤매다 콜로세움, 트레비분수 봤으면 됐다는 마음으로 로마를 떠났어요.



# 정말 좋았던 곳은 세계 3대 미항이라는 나폴리. 에메랄드빛 해변에 노랑, 빨강 알록달록한 집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다른 세계 같았어요.  

명성에 비해 치안이 좋지 않다는 건 겪어보고 알았어요. 두 번은 못 갈 것 같아 이젠 ‘한국의 나폴리’ 통영과 장호항을 즐기기로 했어요.






# 이탈리아는 오랜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도시들이 많네요.  

가지 못한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가 아른거리니 오늘 저녁 메뉴는 이탈리아 음식으로 정했어요.






#가이드

클래식 or 모던,
어떤 테이블에도 어울려요.


클래식 or 모던,
어떤 테이블에도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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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이라는 한국말을 배운 외국 친구가 그럼 ‘How are you?(하우 아 유)’는 뭐라고 하냐고 물었어요.  

글쎄, 매일 보는 사이에 ‘잘 지내?’라고 묻기도 그렇고. 결국 제가 떠올린 건 ‘밥 먹었어?’였어요. 우리는 늘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고, 안 먹었다면 걱정하면서 뭐라도 챙겨 주려 하잖아요.



# 우리가 밥은 먹었냐고 묻는 것처럼 영국에서는 차는 마셨냐며 안부를 묻나 봐요.  

기숙사 옆방에 살던 영국 친구는 만날 때마다 ‘차 마실래?’라고 물었어요. 친구한테 한두 잔 받아먹다 보니 쓰기만 한 줄 알았던 홍차의 매력을 알게 됐어요. 물론 물은 한가득 부어요.










#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와서 제가 그림을 좋아하는 줄 처음 알았어요.  

마찬가지로 꽃, 과일, 동물 등이 큼직하게 그려져 있는 그릇이 취향인 줄 몰랐어요. 최고급 고령토로 만들어 석영 함량이 높고 1380도 고온에서 구워 쉽게 깨지지 않아요.



# 엠마브릿지워터는 영국 도자기 마을 스토크 온 트렌트에서 만들어져요.  

영국이 세계 도자기 시장의 질서를 흔들 수 있게 해준 도자기 성지죠.









# 왕실과 도자기는 떼려야 뗄 수 없나 봐요.   

영국에서도 품질 좋은 도자기는 왕실의 사랑을 듬뿍 받아요. 영국 왕실은 5년 이상 직접 제품을 써본 뒤 제품의 가치와 품질을 인정하면 ‘영국 왕실 조달 허가증’을 내어주는데요. 엘리자베스 여왕, 남편 필립 공, 아들 찰스 왕세자만 줄 수 있는 증표예요.



#진짜 로열 브랜드는 몇 없다는 것 아시나요?   

헬시온데이즈는 엘리자베스여왕 인장을 비롯해, 영국 왕실 조달 허가증(Royal Warrants) 3개를 받았는데, 이 세 가지 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세계에 단 14개밖에 없다고 해요. 최상급 중에서도 최상급을 고르는 왕실에 인정받기란 쉬운 일이 아닌가 봐요.









#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본차이나 도자기는 영국이 최초로 만들었답니다.  

동물의 뼛가루(골회)를 원료로 써서 강도가 매우 높으면서도 놀랍도록 가볍고, 보온성도 좋죠.





여유를 만드는 티타임

늦게 알았어요.
나 엠마브릿지워터 좋아하네.

영국 여왕이 사랑한 진짜 로열

새끼손가락으로 들 정도로
가벼운 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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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친구의 외할머니 댁에 간 적이 있어요.   

문 앞에서 급하게 배운 포르투갈어로 “생신 축하해요”라고 인사하자, 할머님이 다가와 볼에 척 뽀뽀를 했어요. 말로만 듣던 유럽식 인사! 생각보다 익숙한 건 어릴 때 엄마와 할머니가 해주던 뽀뽀 때문일까요.

 

방에 들어가니 이름은 몰라도 보자마자 침이 고이는 음식들이 가득 차려져 있었어요. 각종 해산물 요리, 달콤한 디저트… 그릇도 범상치 않았는데, 친구의 증조할머니 때부터 쓰던 것이라네요. 식탁을 넘어 벽까지 장식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그릇들. 그릇에 진심인, 흔한 포르투갈 가정집이었죠.










# 알록달록 독특한 타일 장식 아줄레주가 유명한 포르투갈은 그릇도 참 잘 만들죠.   

유럽에서 가장 큰 도자기 제조업체가 포르투갈에 있고, 테이블웨어 시장에는 ‘포르투갈 스타일’이라는 장르가 있으니까요.



# 레이스나 조개를 떠올리게 하는 물결,   

부드럽고 아늑한 곡선, 덩굴 모양, 빗살 무늬, 흐드러진 꽃잎 모양까지. 스타일은 조금씩 달라도 자연을 닮았다는 것이 공통점 같아요.


여기가 포르투갈그릇 맛집!
전 공정을 유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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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는 “프로스트(Prost)!”라고 외치며 건배를 해요.   

자연스럽게 따라 한 것 같은데 앞자리 친구가 다시 하자고 잔을 내미네요. 제가 눈을 안 마주쳤대요. 건배할 때 상대방 눈을 안 보면 7년간 운이 없다나요? ‘짠!’ 하자마자 고개 돌려서 마시는 습관이 안 고쳐지네요. 그날 친구는 21년 치 행운을 잃어버렸어요. 미안해 친구야~



# 못 말리는 맥주 사랑으로 더 알려졌지만 독일은 도자기의 나라예요.   

1710년 독일의 작은 도시 마이센에 유럽 최초의 도자기 공장이 세워지면서 유럽 도자기 역사를 이끌어왔어요.










# 사실 도자기는 동양이 먼저 만들어 유럽에 전달한 문물인데요   

동양의 청화백자를 따라 유럽에서 만든 도자기는 처음에는 엉망진창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30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 명품 도자기로 꼽히는 그릇이 유럽에서 나오고 있죠.



# 비결은 끝까지 파고드는 집념과 높은 기술력 아닐까 해요.   

독일 도자기 브랜드는 디자인도 예쁘지만, 기술력이 대단한 것으로 인정받잖아요. 정말 예쁜데 놀랍도록 가볍고 단단한 빌레로이앤보흐, 후첸로이터 등을 만질 때면 그 기술력을 짐작하게 돼요.





200년 역사와 기술력의 집약체

수 십 년 된 장인의 솜씨,
구경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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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한 코발트블루 컬러와 이국적인 패턴.   

폴란드 도자기는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개성이 강한데요. 알고 보면 손맛이 참 강한 그릇이에요. 자연스러운 핸드페인팅이 특징이죠. 볼레스와비에츠에서는 지금도 전부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해요.


# 독일에 도자기 마을 마이센이 있다면 폴란드에는 볼레스와비에츠가 있어요.   

고령토가 풍부하게 나오는 축복받은 땅이죠. 여기서는 입자가 곱고 부드러운 백색토가 나오는데요. 흙 자체가 실리콘 함량이 높고 미네랄 성분이 많아 보온·보냉이 좋은 그릇이 만들어져요.









#폴란드 도자기는 도톰하고 튼튼해서 오븐용 그릇으로 제격이에요.   

125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 견고하기 때문인데요.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에 편하게 넣을 수 있죠. 모락모락 김이 나는 음식을 담으면 식사가 끝날 때까지 온기를 지켜 주기도 하구요. 이런 점 때문에 미국 주부들한테 사랑받으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게 됐어요.